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선 14

거제 홍포~여차해안도로

구름 위의 산책

여차홍포간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거제의 섬

거제도 최고의 드라이브코스를 꼽으라면 쌍근마을에서 다대어촌체험마을까지 해안도로다. 특히 홍포전망대에서 병대도전망대까지 굽이길인 데다 비포장 구간이 있어 이 길을 달리다 보면 차가 덜컹 거린다. 이런 불편함이야말로 이 길의 매력이겠다.

길의 시작은 왕조산 북쪽에 자리한 쌍근마을 부터다. 마을 앞바다는 멸치의 황금어장으로, 임금님께 진상을 올렸을 정도로 쌍근 멸치의 명성이 자자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바다와 나란히 놓여 있는 해안길이 손짓한다. 길도 예쁘지만 쌍근마을에서 바라본 노자산의 넉넉한 품새가 쪽빛 바다와 어울린다.

 하늘물고기 조형물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해양생태테마공원을 나온다. 형형색색의 물고기가 하늘을 배경 삼아 유영하고 있다. 거제 바다의 다양하고도 풍족한 물고기를 미술작품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그 뒤쪽에 큼직한 오토캠핑장이 조성되어 있다. 별을 이불 삼아 섬을 바라보며 하룻밤을 보내면 천국이 따로 없겠다.

쌍근마을을 빠져나와 왕조산을 크게 휘감아 돌면 저구항이 나온다. 매물도, 소매물도 가는 배가 오가는 항구이기도 하다. 7월 초순이면 남부면사무소에서 해금강 가는 도로는 온통 수국 물결, 눈이 호사를 누린다. 저구항에서 열리는 수국축제는 바다와 수국이 한데 어우러져 이 풍경을 감상하려는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저구항에서 명사해수욕장까지는 운치 있는 해안길로 장사도, 매물도를 감상하면서 드라이브를 할 수 있다. 명사해변에는 폐교를 개조한 북캠프가 조성되어 있다. 노송아래에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벤치까지 만들어 놓았으니 시집 한 권 꺼내 읽으면 좋겠다. 바다위에 조성된 데크길도 산책할 만하다.

 쌍근마을에서 바라본 노자산과 해안길

명사해수욕장에서 산허리를 휘감아 돌면 홍포마을이 나온다. 거제도 최고 일몰 포인트이기도 하며 망산 올라가는 등산길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홍포마을에서 여차몽돌해변까지 3.5km 구간은 거제 해안도로 중에서 가장 경관이 빼어나다. 대병대도, 소병대도, 가왕도, 대매물도, 소매물도 등 60개 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춤을 추듯 바다에 떠 있다. 홍포전망대는 그림 같은 섬을 조망할 수 있도록 복층의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특히 바다 쪽으로 전망대가 돌출되어 그 끄트머리에 서면 근사한 배에 올라 타 파로를 헤처 나가는 기분이 든다.

홍포전망대에서 병대도전망대까지 길은 구불구불한 데다 비포장 구간까지 있어 운전에 신경 써야 한다. 병대도 전망대는 S자길과 푸른 바다 그리고 섬들이 한눈에 들어와 바라반 봐도 행복이 밀려온다. 눈을 크게 뜨면 소매물도 등대섬도 시야에 들어온다. 여기서 몇 걸음 더 가면 여차전망대, 거제도 안쪽 바다인 신선대와 해금강을 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다. 여차해변을 지나 고개를 하나 넘으면 이 길의 종착지인 다대어촌체험마을이 나온다. 내만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다. 마을에서는 갯벌체험을 할 수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 곱씹으며 걷기에 좋다. 외도 가는 유람선도 탈 수 있다.

 백사장이 예쁘기로 소문난 명사해수욕장
 매년 7월 초순에 열리는 저구항 수국축제

오션뷰 전망대

병대도 전망대

거제에는 볼만한 오션뷰 전망대가 여러군데 있다. 첫째는 병대도 전망대이다. 위치상 쌍근마을에서 남쪽으로 10km정도 더 내려와 거제의 최남단에 위치한 곳이다. 배산임수의 지형으로 뒤에는 일몰이 아름답다는 망산(해발 397m)이 위치하고 앞에는 소병대도 대병도대 등 10개 크고 작은 다도해를 지척으로 바라볼 수 있다. 쌍근마을에서 명사해수욕장을 돌아나오는 지점이고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까지는 10km 남짓하여 좌청룡 우백호의 형세를 가지고 있다. 우측은 장사도, 매물도 통영의 가고 싶은 섬들이 아스라이 잡힐 듯 하고 좌측은 거제의 제1관광지인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이 가까우니 명당중에 명당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1차선 시멘트길로 버스통행을 할 수 없고 걸어서 걷는 길로 사람들의 시선을 따돌리고 있어 이 역시 비경을 간직하면서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바다 빛은 짙푸른 느낌이 난다. 거센 파도가 섬에 부딪히는 바다. 비바람이 치면 큰 파도가 일고 구름이 바다에 내려와 앉아 파도에 반추되어 바다빛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곳이다. 절벽낭떨어지가 이어지고 도로가 협소하여 교통량이 불편하기도 하겠으나 시간이 멈추진 듯하다.

여차홍포전망대

병대도와 1km 이내 가까운 곳에 위치하며 조망권이 넓고 멀리까지 바라볼 수 있다. 위치를 바꾸자 옹기종기 사람들이 사는 모양을 보여주는 또 다른 바다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은 커버길로 도로폭을 넓히고 차를 세우고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 공간도 넓고 평평하게 다듬어 놓아 잠시 쉬면서 지나온 병대도를 한 번 더 옆에서 관측할 수 있는 곳인지라 또 다른 감정을 자아낸다. 이제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이 눈에 들어올 듯 가깝게 보인다. 이곳을 놓치는 것은 거제의 반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는 것으로 말할 수 있다. 백문이불여일견(白聞而不如一見)이라고, 말로서는 표현하지 못할 어떤 독특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 그냥 자연이 만들어 놓은 한폭 그림의 연속이라고 이해하면 올바른 표현에 가까울 것 같다. 이 한적한 병대도와 여차홍포전망대는 꼭 찾아가자.

 여차홍포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차마을

주변여행지

장사도해상공원

10만여 그루의 동백과 후박나무 등 1000여 종의 다양한 식물과 울창한 숲을 만날 수 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다. 가배에서 유람선을 탈 수 있다.

명사해수욕장

350m의 해변에는 맑고 고운 모래가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유리알 같이 빛나고 있으며 주위에는 천년 노송이 우거져 있다. 해 변을 돌아 홍포·여차의 다도해 드라이브 길이 이어진다.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

6.25 당시의 가장 큰 포로수용소 유적으로 경비대 건물 잔해를 볼 수 있다. 유적관 내에는 전시실, 영상실, 기념품 판매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전시실에는 포로의 발생, 배경, 생활사, 포로 유품,폭동, 석방 등이 전시되어 있다.

매물도

섬 곳곳에서 파도가 만들어낸 기암절벽과 해식애가 볼만하다. 섬사람의 애환이 담긴 조형작품이 가득해 골목 산책도 그만이다. 섬 일주 코스는 5.2km 3시간이 소요된다. 섬 중앙에 장군봉이 솟아 있으며 정상에 군마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여차몽돌해수욕장

해변 앞에 8개의 섬이 지킨다고 해서 ‘여차’라는 이름을 얻었다. 몽돌소리가 일품이며 달빛에 비친 섬 풍경이 그만이다. 영화 ‘은행나무침대'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여행 TIP

위치

경남 거제

길이

11.2km

명소

저구항, 명사해수욕장, 홍포, 병대도

코스

쌍근마을~다대어촌체험마을

오션뷰전망대

여차홍포 전망대

문의

거제관광안내소 055-639-4178

찾아가는 길

거제대교에서 14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사곡교차로에서 남부면 방면으로 우회전. 동부면사무소에서 해금강 방면으로 직전 해 노자산 자락 지방도를 따라 달리다 보면 탑포마을이 나오고 해안을 따라 깊숙이 들어가면 쌍근어촌체험마을이 나온다.

특산품

돌문어, 멍게, 해삼, 톳, 유자, 알로에, 한라봉, 표고버섯

  •  알로에
  •  한라봉
  •  표고버섯

먹거리

멍게비빔밥, 해물뚝배기, 유자만쥬, 핫도그, 바지락죽

축제

1. 남부면 수국 축제
거제면에서 저구마을 그리고 해금강까지 도로는 수국으로 물결을 이룬다. 저구항에서는 풍물패 공연, 시민노래자랑 등 바다를 배경 삼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 장소: 저구마을 매물도 여객선 주차장 / 기간: 7월 초순

- 출처 :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선

※ 위 정보는 2018년 1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글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국토교통부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전체보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