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오션뷰명소 11

관음포 첨망대

큰 별이 바다에 떨어지다

관음포 첨망대 전경

70년대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상징인 남해대교, 1973년 개통되어 남해는 섬 아닌 육지로 바뀌었다. 길이 660m, 높이 80m의 빨간 현수교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손꼽힌다. 이 해협은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이 시작된 곳이며 수많은 유배객이 나룻배에 올랐던 바다다.

남해대교에서 관음포까지 길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벚나무길이다. 4월 초순이면 그야말로 터널을 이루어 꽃그늘 아래 드라이브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꽃향기에 취해 4km쯤 달리다 보면 이순신순국공원이 나온다. 이락사, 첨망대, 영상관, 순국의 벽, 위령탑, 리더십체험관 등을 볼거리가 가득하다.

 첨망대에서 바라본 이순신 장군의 순국 현장

첨망대 초입에는 이순신 장군의 명언이 새겨진 돌비가 서 있다. ‘戰方急 愼勿言我死’(전방급 신물언아사:싸움이 한창 급박하니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마라) ‘方’자가 유난히 큰 글씨는 남해출신이자 해군 참모총장이었던 유삼남 장군이 썼다고 한다. 충무공과 같은 계급이며, 공이 순국한 남해섬의 후손이 충무공의 유언을 썼다고 하니 나름 의미 있겠다.

계단을 따라 오르니 연꽃처럼 가지를 펼친 육송이 도열하고 있다. 그 끝자락에는 이곳이 순국 현장임을 말해주는 이충무공유허비를 볼 수 있다. 1832년 순조 때 홍문관 대제학인 홍석주의 글이다. 광복 후에는 남해군민 7천 명이 헌금을 모아 정원과 참배길을 닦았고 1965년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李落祠(이락사), 大星隕海(대성운해: 큰 별이 바다에 잠기다)라는 액자를 써 관음포를 성역화시켰다고 한다.

 옆에서 바라본 첨망대 전경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자 왜군은 본국으로 돌아갈 길을 열어줄 것을 명나라 해군 제독 진린에게 뇌물을 주며 부탁했다. 이에 이순신은 단호히 거절했다. 우리 민족이 받은 수난과 상처를 복수하고 싶었고 또 그래야만 다시는 왜가 조선을 넘볼 생각을 못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력을 다해 적을 섬멸했지만 안타깝게도 공은 적의 유탄에 맞아 장렬한 최후를 맞게 된다. 이렇게 죽음으로써 임진왜란을 종결시켰고, 그는 당파를 초월한 성웅이 되었다. 반대파인 송시열이 비문을 지었을 정도니 얼마나 깨끗한 죽음인가?

 전방급 신물언아사

비각에서 첨망대까지는 500m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봄이면 붉은 동백꽃을 붉은 자태를 뽐낸다. 공의 업적과 인간 됨됨이에 감사하며 걷기에 좋다. 다리품을 팔며 쉴 수 있도록 벤치가 조성되어 있다. 그렇게 10여분쯤 사부작사부작 걷다 보면 툭 튀어 난 지형에 2층 팔작지붕을 가진 누각인 첨망대가 나온다. 탁 트인 바다가 가슴을 짜릿하게 해준다. 조선의 명운이 걸린 해전이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적막하다. 멀리 광양과 여수를 잇는 이순신대교가 아른거리며 하동의 목가적인 바다 풍경이 펼쳐진다.

 이락사와 욱송

여행스토리

영상관과 순국의 벽

거북선 형태의 이순신영상관은 3D 풀돔 입체영화관으로 노량해전의 해상전투 과정을 웅장하고도 실감 나게 볼 수 있다. 이 영상을 감상하고 나서 첨망대에 서면 당시 전투 장면이 오버랩된다. 호국광장에는 판옥선 모양의 석조물이 서 있으며 한가운데에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바다를 응시하고 있다. 최고의 볼거리는 높이 5m, 길이 200m의 대형 도자기 벽화인 순국의 벽이다. 가로 50cm, 세로 50cm 도자기를 3797장을 구워 일일이 붙여 벽화를 만들었다. 가마에 구우면 도자기가 변형되고 뒤틀리기에 8천 장 넘게 도자기를 구웠을 정도로 고난도 작업이었다고 한다. 벽화는 출정, 승리기원, 전투, 순국 그리고 오늘날 남해의 모습 등 총 5개의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벽화 뒤쪽에는 이순신 장군의 칼이 전시되어 있으며 총알에 뚫린 심장 등 장군의 죽음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

 거북선 모양의 이순신 영상관
 총알에 뚫린 심장

주변여행지

남해충렬사

이순신 장군이 관음포에서 순국한 후 시신을 3개월 동안 모셨던 자리에 사당을 조성했다. 훗날 전라도 고금도를 거쳐 충남 아산으로 모셔갔다. 충렬사비의 비문은 우암 송시열이 짓고, 송준길이 썼다고 하는데 충무공의 일대기가 적혀있다. 뒤쪽에 이순신 장군 가묘를 볼 수 있다.

남해유배문학관

‘구운몽’, ‘사씨남정기’ 등 한글 소설을 쓴 서포 김만중, ‘화전별곡’을 쓴 자암 김구, ‘동창이 밝았느냐’의 시조를 쓴 약천 남구만 등 남해로 유배 온 문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은 물론 중국, 유럽의 대표 유배지와 유배객의 작품까지 만날 수 있다.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폐교된 초등학교를 고치고 다듬어 2008년 5월 개관한 복합예술공간이다. 공연예술전문도서관을 비롯해 공연예술자료 수장고, 국제탈전시장, 다초실험극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고, 2만여 점의 공연 관련 도서와 700여 점의 국제탈, 5만여 점의 사진 자료 등이 있다.

문항어촌체험마을

마을 앞 상장도와 하장도가 있다. 간조시에는 섬과 육지로 연결되는 모세현상을 볼 수 있으며 봄․여름․가을에는 바지락, 우럭, 쏙잡이, 석방렴관람, 좌대낚시, 낚시체험으로 겨울에는 자연산 굴 따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남해벚꽃길
 순국의 벽

여행 TIP

주소

남해군 고현면 차면리 107

주차

150여대 주차 가능

문의

남해관광콜센터 055-863-4025

 관음포반상

특산품

쌀, 흑마늘, 시금치, 유자, 블루베리, 참다래, 미니단호박, 양앵두, 우리밀, 고사리, 고추, 한우, 멸치, 전복, 백련초

먹거리

생선미역국, 생멸치찌개, 물메기찜, 팥칼국수, 갈치회, 해초비빔밥, 굴전, 굴숙회, 굴밥, 굴꼬지구이, 마늘당절임, 마늘/된장절임, 마늘짱아찌, 마늘달걀환, 마늘술, 전어밤젓, 멸치회

주변 관광지

덕월아이펀마을, 남해임진성, 아난티남해, 전백이정의묘, 남해바래길 작은미술관, 다랭이지겟길(제1코스), 남해공설시장

축제

1. 이순신 호국제전
충무공의 남다른 나라사랑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행사를 개최해 역사성을 높임. / 장소 : 남해군 고현면 이순신 순국공원 및 이락사 일원 / 기간 : 10월 중순

2. 보물섬 남해 설천 참굴축제
강진만에서 생산되는 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참굴축제. 강진만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참굴을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 소재 등으로 많은 관광객 방문. / 장소 : 남해군 설천면 문항리 문항어촌체험마을 / 기간 : 3월 말~4월 초

남해시청
남해문화관광
- 출처 : 남해안 오션뷰 명소 20선 - 글 / 사진 : 여행작가 이종원

※ 위 정보는 2018년 7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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